드론 촬영을 문의하면 대부분의 업체가 금액을 바로 말하지 않고 촬영 장소와 시간, 사용 목적부터 되묻습니다. 같은 하루 촬영이라도 조건에 따라 필요한 인력과 장비, 행정 절차, 후반 작업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견적서의 각 항목이 왜 그 자리에 있는지 알면 여러 업체의 제안을 훨씬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견적의 출발점은 금액이 아니라 용도입니다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이 영상이 어디에 쓰이는가입니다. 분양 홍보 영상과 사내 기록용 자료, 유튜브 콘텐츠, 관공서 제출용 자료는 요구되는 화질과 편집 수준, 저작권 범위가 모두 다릅니다. 용도가 정해지면 촬영 시간과 컷 수, 납품 포맷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그때부터 견적이 구체적인 숫자로 바뀝니다.
- 영상의 최종 노출 채널과 목표 상영 길이
- 사진이 함께 필요한지, 영상만 필요한지
- 사용 기간과 2차 활용 범위(광고 집행, 타 매체 재사용)
- 중간 검토용 가편집본이 필요한지
촬영 시간과 회차
가장 기본이 되는 축은 현장에서 실제로 카메라를 돌리는 시간입니다. 다만 드론 촬영은 배터리 교체, 기체 점검, 이동과 대기 시간이 함께 붙기 때문에 촬영 두 시간이 곧 현장 두 시간이 되지는 않습니다. 견적을 볼 때는 시간당 단가보다 반나절 또는 하루 단위로 무엇까지 포함되는지를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 컷 단위 산정인지 시간 단위 산정인지에 따라 총액이 달라집니다
- 일출이나 일몰처럼 쓸 수 있는 시간이 짧은 촬영은 회차가 나뉘기 쉽습니다
- 날씨로 인한 예비 일정을 잡아두는지도 비용에 영향을 줍니다
- 사전 답사를 별도 회차로 잡는지, 촬영 당일에 붙이는지
장소, 이동, 인력 구성
촬영지가 멀거나 접근이 어려우면 이동 시간과 장비 운반이 그대로 비용이 됩니다. 도심, 산간, 해안, 실내처럼 환경이 달라지면 준비해야 할 기체와 안전 대책도 달라집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시야가 넓은 현장에서는 조종자 외에 관측 인력이 함께 붙는 경우가 있어 인건비 구성이 바뀝니다. 통제선 설치나 이착륙장 확보가 필요한 현장이라면 그 준비 시간도 견적에 반영됩니다.
허가 절차와 리드타임
촬영 자체와 별개로 항공촬영허가는 국방부 소관이고 비행승인은 이와 완전히 별개의 절차입니다. 두 가지가 동시에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신청은 드론 원스톱 민원서비스(drone.onestop.go.kr)에서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고도 150m 이상 비행이나 관제권·비행금지구역에서의 비행은 비행승인 대상입니다.
일정과 비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리드타임입니다. 야간 촬영과 비가시권 촬영은 특별비행승인 대상으로 지방항공청장에게 신청하며 처리기간이 30일, 새로운 기술 검토 등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90일까지 걸립니다. 즉 야간 장면이 포함된 촬영은 최소 한 달 전에 절차를 시작해야 합니다. 급하게 잡힌 일정에 야간 컷을 넣어달라는 요청이 가장 흔한 마찰 지점입니다.
- 승인 시 지방항공청장이 인구밀집도, 사생활 침해, 소음을 고려해 비행일시·장소·방법을 정할 수 있습니다
- 비행승인 없이 비행하거나 150m를 초과하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 대상입니다
- 비행제한공역을 승인 없이 비행하면 500만원 이하 벌금 대상입니다
보험과 기체 신고 같은 고정 비용
사업용 촬영은 보험 가입이 의무이며 대인 1억 5천만원, 대물 2천만원 이상을 갖춰야 합니다. 미가입 상태로 비행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또한 사업용 기체는 무게와 관계없이 신고 대상입니다. 이런 항목은 촬영 한 건마다 청구되지는 않지만 업체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고정 비용이고, 결국 단가에 반영됩니다. 지나치게 낮은 견적이라면 이 부분이 빠져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 의심해볼 만합니다.
편집 범위와 납품 포맷
원본 파일만 받는 것과 완성 영상을 받는 것은 전혀 다른 작업량입니다. 색보정과 음악, 자막, 모션 그래픽이 들어가면 후반 작업 시간이 촬영 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합니다.
- 영상 길이와 편집본 개수, 수정 횟수의 범위
- 가로형과 세로형처럼 채널별 재편집이 필요한지 여부
- 해상도와 프레임레이트, 코덱을 어떤 기준으로 납품할지
- 원본 클립 제공 여부, 스틸 이미지 별도 납품 여부
- 저작권과 사용 범위를 어디까지 넘겨받는지
견적을 비교할 때 흔히 하는 실수
가장 잦은 실수는 총액만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것입니다. 한쪽은 허가 대행과 보험, 예비일까지 포함한 금액이고 다른 쪽은 촬영만 계산한 금액이라면 숫자 비교는 의미가 없습니다. 편집 수정 횟수를 정해두지 않아 후반에 일정이 늘어지는 경우, 납품 포맷을 뒤늦게 바꿔 재작업이 생기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견적 단계에서 포함된 것과 빠진 것을 문장으로 확인해 두는 습관이 결국 시간을 아껴줍니다.
결국 좋은 견적은 싼 견적이 아니라 무엇이 포함되고 무엇이 빠졌는지 분명한 견적입니다. 라이트비욘드드론즈는 대전을 기반으로 촬영 의뢰를 받고 있으며, 현장 조건과 공역을 먼저 확인한 뒤 항목별로 나눈 견적을 안내해 드립니다. 항공촬영허가와 비행승인, 필요하다면 특별비행승인 절차까지 안내하고 대행하므로 리드타임을 감안한 일정도 함께 잡아 드립니다. 직접 촬영까지 해보고 싶다면 교육원 과정을 통해 기체 운용과 법규부터 익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참고 자료
허가·신고 관련 내용은 아래 정부·공공기관 자료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법령은 개정될 수 있으므로 촬영 일정을 확정하기 전에 원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